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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내집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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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내집 구하기

입력
1999.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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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미 대통령 부부가 「내집 마련」에 나섰다.클린턴 부부와 딸 첼시는 더위가 기승을 부린 15일 힐러리의 어머니인 도로시 로드햄 여사와 함께 뉴욕시 북쪽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주택 매물들을 둘러 보았다.

클린턴의 「내집 구하기」는 퇴임후를 대비하는 측면도 없지 않지만 무엇보다 힐러리의 뉴욕주 상원의원 출마를 위한 「법적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단 한차례도 뉴욕에 산 적이 없는 힐러리는 내년 7월까지 뉴욕시로 주소를 옮겨야 2000년 상원의원 선거 출마자격을 얻게 된다.

이날 그들이 둘러본 집은 최소한 4군데. 맨 처음 본 집은 코네티컷주와 인접한 라이 브룩에 위치한 대지 약 1만6,000㎡, 230만달러짜리 주택. 맨해턴과 가까워 출퇴근하기가 쉽고 인근에 골프장도 즐비하다.

클린턴 부부는 98년 소득이 50만4,109달러에 불과하고 각종 소송 비용으로 빚더미에 앉아 있지만 최소한 100만달러 이상의 고급 주택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20년 중 클린턴이 아칸소 주지사가 되기 전 2년을 빼고는 계속 주지사 관저나 백악관 등 관저에서만 살아 「내집」에 대해 눈이 높은 편. 지난 6월에는 힐러리가 380만달러 상당의 저택을 둘러 보기도 했다. 백악관 경호실도 경호상 이유로 대지면적이 8,000㎡ 이상인 집을 권하고 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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