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때 경북 안동을 다녀왔다.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 볼거리와 유적이 많았다. 그런데 안동시내를 흐르는 낙동강의 주변은 크게 파괴돼 있었다. 몇년전만해도 시내를 흐르는 낙동강에는 백사장이 펼쳐졌고 사람들은 수영을 즐기며 한 여름을 보냈다. 그러나 이번에 가보니 서울의 한강처럼, 모래는 오간데 없고 인공적으로 조성한 둔치와 운동장, 주차장만이 있었다.사람과는 완전히 단절된 강이 된 것이다. 비단 이곳뿐 아니라 많은 도시가 획일적으로 강가에 둔치를 조성하고 운동장, 주차장 등을 설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생태계가 크게 파괴되고 자연미가 훼손되고 있다. 서울시도 이런 방식의 한강개발을 뒤늦게 후회하고 있는데, 다른 도시들이 아무런 고민없이 이를 무작정 본받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 /조병호·서울 성북구 정릉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