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걱정, 「웅진코디」에게 맡겨주세요』웅진코웨이개발의 「빌려쓰는(렌탈) 정수기」를 도입한 가정들은 늘 깐깐한 「코디(코웨이 레이디)」들의 방문 서비스를 받는다. 1,000여명의 주부 코디들이 집집마다 돌며 필터를 교환하고 무상 점검을 해 준다. 『여름철 물 관리가 가족 건강의 첫 걸음이죠』 코디 1세대인 김수옥(36)씨의 혀끝은 물맛 변화에 민감하다. 조그마한 이상이라도 발견되면 정수기를 뜯어 유해물질이 잘 걸러지는지 점검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 마모된 부품과 필터를 새것으로 바꿔끼우는 솜씨가 웬만한 정수장 기술자 뺨친다.
웅진코웨이개발(대표 박용선·朴龍善)은 비싼 정수기를 싼 값에 빌려주는 아이디어와 코디 주부군단의 최상 서비스로 정수기 시장에 「렌탈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지난 해 4월 렌탈사업을 처음 시작한 이후 1년3개월만에 10만대 보급 기록을 세웠다. 박사장은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월 평균 판매대수가 3,000~4,000대에 머물렀지만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렌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매출이 급속히 늘었다』고 말한다. 7월에는 2만5,000대를 판매하는 등 고속성장을 기록, 올 한해 25만대 보급목표를 세우고 있다.
『막상 정수기를 사고 싶어도 가격부담 때문에 주저하는 가정도 월 2만6,000원만 내면 식수고민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웅진의 정수기 렌탈사업의 겅공비결은 무엇보다 철저한 서비스. 전국을 돌며 활동하는 전문 서비스요원인 웅진 코디는 1,000명을 넘어 영업인력보다 오히려 더 많다. 이들은 렌털 정수기를 보유한 업체나 가정을 2개월마다 방문, 무상점검과 함께 필터와 각종 부품을 교환주기에 따라 바꿔준다. 같은 주부 입장에서 가정의 물과 관련된 문제를 모두 해결해 준다. 또 「해피콜 제도」를 도입, 코디들이 한번 방문한 가정의 반응을 체크해 만족할 때까지 서비스를 책임지도록 하고 있다.
코디 이은선(37)씨는 『잘 정수된 물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노폐물을 최소화하고, 성인병에 걸리기 쉬운 주부들에게 과식 위험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며 물 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