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 일탈? 그런 심각한 의미는 빼자. 그저 「개성」일 뿐이다.머리카락 색깔은 이제 나만의 개성을 가꾸는 첫 걸음이다. 파랗고 빨간 원색으로 전위예술가처럼 보이지는 않더라도 가볍게 탈색해 갈색인 머리는 아주 흔하다. 10~20대 젊은층 10명중 8명은 제 머리색이 아니라고 할 정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슈와·리 헤어숍의 이선심원장은 『너무 유행만 좇지 말고 제 스타일에 맞는 머리염색을 하면 생기 넘치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요즘 유행색은 오렌지와 노랑계열. 한가지가 아니라 2~3가지 색을 섞는 것이 추세다. 그러나 피부색이나 얼굴크기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화장이나 의상도 맞춰줘야 부자연스럽지 않다.
자기에게 맞는 색을 고르는 첫번째 기준은 얼굴 색과 크기. 얼굴이 희거나 작은 편이면 가볍고 밝은 톤으로, 얼굴이 검거나 큰 편이면 진하고 무거운 톤을 골라야 한다. 즉 같은 노란색이라도 흰 얼굴엔 밝고 가벼운 샛노랑이, 검은 피부엔 골드 갈색에 가까운 노랑이 어울린다. 얼굴이 크면 노랑, 연두색은 피한다. 얼굴을 더 퍼져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나이가 든 사람은 너무 튀지 않도록 와인색이 차분한 편이다. 긴 머리는 강한 색으로 전체염색을 하는 것보다 부분염색(블리치)으로 포인트를 주는 게 무난하다. 계절도 탄다. 요즘 유행하는 색인 오렌지는 가을이 되면 보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밝은 오렌지로 바뀌게 된다.
머리염색은 원래 퍼머와 따로 하는 게 머리손상을 줄이는 방법. 그러나 너무 자주 미장원을 찾는 것은 번거롭다. 대신 퍼머와 동시에 염색을 할 때는 코팅을 곁들이는 게 머릿결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집에서 하는 염색] 모근서 2~3cm 떨어진 부분부터 발라야
집에서 할 수 있는 머리염색 재료는 염모제와 산화제로 나뉘어 담긴 것을 섞어서 바르도록 돼 있다. 염모제 종류에는 크림타입과 샴푸타입(반크림타입)이 있다. 염색방법은 염모제와 산화제를 섞어 머리에 바른 뒤 크림타입은 5~10분, 샴푸타입은 30분쯤 지나 물로 헹궈내는 것. 크림타입은 빗으로 골고루 발라줘야 하며 샴푸타입은 그냥 뿌려 바르면 되므로 편하지만 염색제가 흘러내려 색깔이 머리끝으로 몰릴 수 있다. 염색제를 바를 때는 모근에서부터 2~3㎝정도 떨어진 부분부터 발라야 자연스럽게 염색된다.
색깔을 고를 땐 피부색, 얼굴형태, 머리스타일, 화장습관등을 고려한다. 처음 염색을 시도할 땐 커피브라운정도가 부담이 적다.
블리치염색은 머리 일부만 탈색한 뒤 색깔을 입히는 것인데 다소 기술이 필요하므로 초보자는 어렵다. 특히 파우더형태는 드라이를 조금만 오래 쐬도 일순간 색이 하얗게 변해 색깔내기가 힘들다. 탈색제는 번호가 높을수록 탈색이 많이 돼 밝은 색이 나온다. 갈색이라도 오렌지빛 갈색, 자주빛 갈색등 여러가지 톤을 내려면 염색제를 써야 한다.
일단 염색을 하면 신경쓸 일도 많다는 걸 명심하자. 새로 나온 머리카락은 색이 달라 눈에 거슬리므로 꾸준히 염색을 해야 한다. 새로 난 머리카락 부분에만 염색제를 바른 뒤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발라 색깔을 맞춰주는 방법이 있다. 너무 잦은 염색도 머릿결에는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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