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총리는 14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자민련의원들을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면서 『총리직을 사퇴하고 당으로 돌아가더라도 총리직은 자민련에서 이어받도록 해 국민회의와의 공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김총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합당을 제의했으나 합당은 작은 당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거절했다』면서 『합당하지 않고도 공조는 할 수 있으며 연립도 바람직한 정치제도』라고 합당거부 의사를 분명해 했다.
김총리는 당내 내각제 강경파들의 움직임과 관련, 『김용환(金龍煥)전수석부총재에게 당직에 복귀토록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15일 『김총리가 선거전 당 복귀를 언급했기 때문에 그에 맞춰 전당대회 시기도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9월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연기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