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삼성차 채권단간의 추가협상을 앞두고 삼성이 채권단이 요구하는 삼성차 손실보전 확약서 대신에 ABS(자산담보부채권)지급보증 수용 등 대안을 제시했다.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15일 『확약서는 너무 포괄적이라 제출이 어렵다』며 『현금 확보가 시급한 서울보증보험 등 채권단이 요구했던 ABS방식도 금융기법상 400만주의 처리방안으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한다』고 수용의사를 밝혔다. 삼성은 14일 채권단협의회에 추가협상을 위한 금융제재 연장요청과 함께 이 제안도 공식전달했다.
「ABS방식」은 채권단이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삼성생명 출연주식 400만주를 담보로 ABS를 발행, 투자자에게 팔아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2~3년후에 돌아오는 채권만기시 삼성생명주식 가치가 2조8,000억원에 모자랄 경우 삼성이 손실보전부분을 어떻게 보증하는지가 관건이다. 이 방식은 채권단으로서는 당장 유동성을 확보하는 장점이 있고 삼성으로서도 ABS 만기까지의 2~3년 사이에 삼성생명의 상장등으로 출연주식의 시가가 확정돼 가치논란의 소지를 없애는 장점이 있다.
한편 삼성자동차 채권단은 16일 오전 운영위를 열고 삼성에 대한 금융제재를 1주일정도 연장해 주는 방안과 채권단의 손실보전 부족분 분담비율에 대해 논의한다.
이평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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