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을 도정할 때 생기는 왕겨로 고강도 콘크리트를 제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왕겨는 주로 축사에 깔아 퇴비로 사용해 왔으나 악취 발생과 어린 가축의 생육장애등으로 농가에서 골치를 앓아왔다. 이번에 농어촌연구원의 노력으로 건축현장의 콘크리트로 재활용하는 돌파구를 만든 셈이다.농어촌진흥공사 산하 농어촌연구원은 15일 『95년부터 최근까지 「왕겨 활용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콘크리트를 제조할 때 400~800도로 소각한 왕겨의 재를 5~20%정도 혼합하면 압축강도가 30%이상 향상되고 콘크리트 부식을 야기하는 황산염에 대한 저항도도 보통 콘크리트 보다 강해졌다』고 밝혔다. 이는 고강도 콘크리트 제조를 위해 첨가하는 상업용 실리카흄을 5~10% 혼합할 때와 똑 같은 강도다. 그러나 실리카흄이 1Kg당 1,500원으로 비싸고 전량 수입되는 것을 감안하면 왕겨 콘크리트를 사용할 경우 원가도 절감하고 건축 구조물의 내구성도 월등히 높일수 있게 된다.
농어촌진흥공사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수로관 제작등 농업토목에 우선 응용할 계획이며 왕겨를 이용한 콘크리트 및 2차제품의 품질과 내구성에 대한 기술검사 기준도 만드는 중이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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