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 2위」를 탈환한 기아가 이번에는 대대적인 「지구촌 마케팅」에 나섰다.기아자동차는 8월부터 연말까지 5개월간 북미와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등 33개국 72개 도시를 순회하는 대규모 수출차 및 신차 발표회와 해외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가아는 이번 신차발표회에 국내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차종인 카니발 카렌스 카스타등 미니밴과 99서울 모터쇼에서 호평을 받은 컨셉트카 「제네시스」 등을 집중 선보여 올 하반기 자동차수출 신장의 계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수출차 발표회 장소를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호텔이 아니라 유동인구가 많은 세계적 도시의 공원과 박물관 광장등 야외로 차별화해 직접 해외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는 계획.
기아는 또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철수했던 인도네시아 시장에 최근 재진출키로 했다. 현재 15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기아자동차의 상반기 수출은 지난 해보다 37%늘어난 26만1,185대. 올해 해외 수출물량도 차종확대와 신차투입등으로 당초 50만대에서 51만2,000대로 늘려잡고 있다. 기아는 이를 위해 해외영업본부와 8개 해외지역본부등을 중심으로 해외유통망을 확충하고 딜러 등을 통한 판촉을 크게 강화했다. 해외시장 공략 무기는 「Y2K」. 기아자동차 엄성룡(嚴成龍)이사는 『 2000년 컴퓨터 인식오류를 「Yes 2(to) Kia」로 패러디해 새로운 21세기를 기아가 해결한다는 이미지가 해외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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