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노래방이나 여행사도 벤처산업입니다』벤처기업 인정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진 노래방이나 여행사등 서비스업종에서도 최근 벤처인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따라 첨단 정보통신이나 소프트웨어, 영상분야에 집중된 벤처산업의 판도도 바뀌고 있다.
노래방 체인 설비업체인 ㈜알토산업은 최근 산업용 강화 플라스틱(FRP)을 상업적으로 응용한 독특한 조형물과 인테리어로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이회사가 자체 개발한 독특한 인테리어의 노래방 체인 「데몰리션 뮤직클럽」은 유행이 지나 사양길에 접어든 노래방의 「르네상스」를 주도하고 있다. 가볍고 재활용이 가능한 FRP에 불에 타지 않는 불연성을 첨가한 신소재를 개발한데다 디자이너, 조각가, 화가, 마케팅전문가 등 25명의 기획개발팀이 가세해 노래방에 어울리는 테마파크형 인테리어 설비를 만들어 냈다. SF영화의 세트장을 연상케 하는 실내는 영화 「에이리언」이나 「스타워즈」에 나오는 외계 생명체 알 모양의 룸과 외계인 모습의 조형물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문이 늘면서 알토의 전국 노래방 체인점 수는 130여개를 넘었고 연간 매출액도 100억원에 이른다.
인터넷 여행사인 ㈜웹월드도 최근 국내 관광분야 벤처기업 1호로 선정돼 정부주도의 벤처투자조합의 자금지원을 받게 됐다. 국민기술금융에 따르면 관광분야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 설립된 새천년관광투자조합은 첫 투자대상 기업으로 웹월드를 선정하고 웹월드 지분 9.2%를 5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웹월드는 인터넷사이트 월드투어(www.worldtour.co.kr)로 잘알려진 인터넷 여행사로 지난 해 3월 영업을 개시, 7월 말 현재 매출 15억원을 올렸으며 연말까지 60억~100억원의 매출달성을 계획하고있다.
시골 국수공장도 벤처기업이 됐다. 충남 금산의 국수제조업체인 ㈜만나는 순수가공식품업체로는 처음으로 최근 중소기업청에서 벤처기업으로 지정받았다. 97년부터 찬물에 말아먹는 「찬물라면」, 20초만에 조리되는 「프리쿡(pre-cooked)스파게티」등 생면제품으로 인기를 모았던 이 업체는 최근 칼로리가 라면의 절반 수준인 생면을 개발, 일본 면류시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 전망이 밝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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