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陸英修)여사의 25주기 추도식이 15일 국립묘지에서 유족과 친지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최근의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을 반영하듯 평소보다 많은 6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특히 10여년동안 한자리에 모이지 않았던 박정희가의 3남매가 모처럼 자리를 함께했다.
그동안 어색한 관계를 유지했던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와 동생 서영(書永)씨도 추도식장에서 나란이 서서 함께 손님을 맞았다. 하지만 정작 두 사람은 손님들을 맞느라 정신이 없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만한 여유가 별로 없었다는 후문. 박부총재의 한 측근은 『앞으로 열리는 10·26 20주기 추도식 등 각종 행사에 함께 참석하는 등 3남매가 되도록이면 가족행사에는 한자리에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부총재는 21일 「25년만의 외유」에 나선다. 어머니 육여사의 서거이후 외유를 자제해왔던 박부총재는 이번에 독일 등을 방문, 아버지 박전대통령이 「달러벌이 일꾼」으로 내보냈던 재독 광부와 간호사들을 만나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할 계획이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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