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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실내표정 바꾸는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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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실내표정 바꾸는 '마술사'

입력
1999.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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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은 마술사?조명은 마치 요술을 부리듯 여성의 첫인상을 좌우하기도 하고, 공간의 표정을 바꿔놓기도 한다. 집안을 꾸미는데도 조명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똑같은 공간이라도 빛을 어떻게 비추느냐에 따라 분위기는 사뭇 달라진다. 그래서 조명은 「인테리어의 완성」이라고도 한다.

가을이 오는 길목, 간단한 조명연출로 아늑하게 실내단장을 해보면 어떨까. ㈜한샘조명 조명코디네이터 박상수(29)씨는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면 벽지나 커튼, 가구와의 조화를 고려해 조명기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체조명에만 의존하지 말고 부분조명, 간접조명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보라』고 조언했다.

넓고 아늑한 거실 밝고 아늑한 느낌이 드는 삼파장 램프로 전체조명을 하고 천정에서 아래로 길게 매다는 펜던트나 스탠드 같은 부분조명기를 설치한다. 거실의 구석에 키가 큰 플로어스탠드를 설치해 천장등 대신 켜놓으면 운치도 있고 장식효과도 뛰어나다. 플로어스탠드를 안락의자나 소파의 뒤쪽에 놓아 독서용 스탠드로 이용할 수도 있다. 가을엔 탁상등이나 플로어램프의 기둥을 은색 철제보다 나무재료가 사용된 것을 선택하면 편안한 느낌이 든다.

전구에서 발산된 빛이 천정이나 벽에 부딪쳐 나오는 반사광을 이용하는 간접조명도 활용할 만하다. 거실 벽면에 그림액자 등을 걸어놓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하면 마치 화랑에 들어선 것처럼 은은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위쪽에서 아래로 비춰주는 스포트라이트를 설치해 액자를 비춰도 비슷한 효과가 난다.

휴식을 돕는 침실 침실의 조명은 편안한 휴식을 돕기 위해 밝지 않게 하는 것이 원칙. 천정에 부착하는 전체조명기로는 원형이나 사각형태의 무난한 디자인이 어울린다. 침대 머리맡에 벽등(브래킷)을 설치하거나 침실 한켠에 플로어스탠드를 놓으면 고급 호텔의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주방과 욕실 부엌이나 욕실은 밝고 청결한 느낌이 나도록 흰색 계통의 유리제품에 조도가 높은 것이 안성맞춤. 식탁의 경우 형광등의 푸른 불빛 아래서는 음식이 먹음직스럽게 보이지 않으므로 펜던트를 사용해 중앙만을 밝게 비춰주도록 한다. 등의 높이는 식탁에 앉았을 때 눈높이보다 조금 높아야 눈이 부시지 않는다. 욕실조명은 타원형이나 직사각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근래에는 램프가 노출되는 디자인이 인기.

램프 고르기와 전등갓 손질법 램프는 예전에는 백열등이나 형광램프가 주류를 이뤘으나 요즘엔 조도(밝기)는 훨씬 높지만 전력소모는 3분의 1 에 불과한 삼파장램프와 PL램프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특히 빛의 삼원색을 본따 만든 삼파장램프는 자연광선에 가깝기 때문에 집안 분위기를 따뜻하면서도 화사하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전등을 고를 땐 전등갓이 빛을 고르게 투과해 불빛이 은은히 퍼져나오는지 살피고 전등불을 켠 채로 갓의 바깥에서 봤을 때 전구가 비쳐보이거나 불빛에 얼룩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

조명기구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등갓의 선택과 손질도 중요하다. 제품을 살 때 빛의 투과율이 높은 것을 고르고 한 달에 한 번은 반드시 청소해준다.특히 아크릴스탠드의 경우 열을 받게 되면 정전기 현상으로 먼지가 들러붙어 광효율이 떨어진다. 이 때는 갓위에 휴지를 덮어준 뒤 그 위에 주거용 세제액을 스프레이로 뿌려주고 10∼20분 정도 기다리면 먼지가 불어서 위로 떠오르게 된다. 휴지를 떼어내고 헝겊에 물을 묻혀 닦아낸다. 섬유로 된 갓의 경우 물세척은 금물. 평상시 청소기나 털이개를 사용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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