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의 「허리」격인 30병상 이상의 중소병원 도산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98년 이후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종합병원 5곳을 포함, 총 33개 중소병원이 문을 닫았다.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각 7곳 경북 4곳 전북 3곳 부산 인천 경남 전남 충북 각 2곳 대구 충남 각 1곳 등이다. 여기에다 의원급 병원까지 합치면 200개가 훨씬 넘을 것으로 복지부는 추산했다.
휴폐업 사유는 대부분이 경영악화와 부도. 여기에는 K대 여주부속병원(79병상)과 의왕 K병원(210병상) 등 경영이 건실했던 병원도 끼여있다. 농촌 주민들을 위한 의료기관임을 자처했던 충남 연기 K병원(79병상)도 지난해 10월 자진폐업했다. 올들어서도 서울 용산구 S병원(31병상), 충북 영동 S병원(79병상) 등 10여개 병원이 휴폐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소병원의 휴폐업 증가는 의료질서 확립 차원에서도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구조조정 등을 통해 생존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