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옛 놀이 인형전」『엄마·아빠는 어릴 적 이런 놀이를 즐겼단다』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 1층 전시장에서 지난 달 24일 막을 올린 「한국 옛놀이 인형전」에 관람객이 연일 몰려 13일로 3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다. 주말이면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후끈한 날씨속에서도 줄을 서서 기다려가며 작품을 보고 있다.
「한국 옛 놀이 인형전」은 화가이자 인형극 제작자인 김영철 화백이 딱지치기, 제기차기, 땅따먹기, 구슬치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놀이 등 부모 세대들이 즐기던 놀이 45가지를 2,000여점의 인형으로 꾸민 것. 「그 때 그 시절」의 소도구들이 완벽에 가깝게 재현돼 있어 부모 세대에게는 향수를, 자녀에게는 신기함을 전해준다. 유치원생 자녀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주부 홍순화(38)씨는 『교육효과와 재미를 동시에 갖춘 전시회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아이들에 대한 교육효과와 함께 세대간의 차이를 좁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버지 손을 잡고 온 이재환(10)군은 『평소 아버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믿겨지지 않았는 데 이번 전시회를 보니 실감이 난다』고 털어놓았다.
「한국 옛 놀이 인형전」 서울전은 22일 막을 내리며 9월 4일부터 10월 3일까지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10개 지방도시 순회전에 나선다. (02)3219-6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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