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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통합법] 축협 왜 반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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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통합법] 축협 왜 반발하나

입력
1999.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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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에 흡수통합" 위기감 -협동조합통합에 격렬하게 반발해온 축협은 통합시 농협으로 흡수통합되는 것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축협중앙회는 통합으로 인력 및 조직이 대거 퇴출되고, 조직도 와해된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축협은 농림부가 6월14일 국회에 통합조합법안을 제출하자 같은 달 19일 긴급임시총회를 열어 축협의 전문성을 보장받는 선에서 농협과의 통합을 추진했던 박순용(朴順龍) 전회장을 전격퇴진시키고, 통합반대운동으로 급선회했다.

조합통합으로 축협의 독립성이 상실돼 축산농가에 대한 지원이 어려워지고, 이는 축산업의 말살로 이어진다는 피해의식도 축협측이 강경투쟁해온 주요한 이유다.

축협이 지난해 4월 감사원의 감사에 이은 검찰의 강도높은 수사가 축협 와해를 노린 농림부의 계획적인 프로그램이라며, 이를 제2의 조폐공사사건으로 규정하고 통합의 부당성을 주장해온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다.

축협은 조합통합법안의 폐기를 주장하며 법정소송 등 강경투쟁의지를 밝히고 있어 향후 양조합통합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축협 이범섭(李範涉) 부회장은 『헌법소원을 통해 법률적 투쟁을 전개하고, 신설 중앙회 설립준비위원회 참여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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