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타이거 우즈」로 불리는 19세의 미남청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그의 별명인 「엘리뇨(신의 아들) 돌풍」이 유럽을 지나 미국대륙에 상륙했다.가르시아는 12일 밤(한국시간) 일리노이주 메디나CC(파 72)에서 벌어진 올시즌 남자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선수권(총상금 35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 세계랭킹 1,2위인 데이비드 듀발과 타이거 우즈 등 기라성 같은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제이 하스, 마이크 와이어(캐나다), J.P.헤이스 등 2위 그룹과는 2타차.
메이저 첫 타이틀을 노리는 듀발은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고, 우승후보 영순위로 꼽히고 있는 우즈는 버디를 5개 잡았지만 보기 3개를 범해 역시 70타로 공동 9위를 마크했다.
진 사라젠 이후 이대회 최연소로 출전한 가르시아는 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 2언더파로 전반 9홀을 마쳤다. 폭우로 46분을 중단한 뒤 다시 시작된 후반에는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3언더파로 선두그룹을 바짝 추격하다 14,16번홀 버디퍼팅에 이어 18번홀(파4)에서 다시 1.2㎙ 버디퍼팅에 성공, 먼저 경기를 마친 하스 등을 2위그룹으로 끌어내리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99마스터스에서 아마추어 1위를 차지한 직후인 4월 프로로 전향한 가르시아는 이날 평균 313.5야드를 날리는 장타력, 78.57%의 페어웨이 안착률, 83.33% 그린적중률의 정교한 아이언샷 등이 어우러져 첫날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한편 끝없는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스윙 머신」 닉 팔도(영국)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0위에 올라 눈길을 모았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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