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에 대한 신규여신 중단 등 채권단의 단계적 금융제재 계획이 보류됐다.삼성자동차 채권단은 13일 삼성측의 요청에 따라 채권단협의회를 일주일간 연기하고 삼성차 손실분담 문제 협의를 위해 14일 오전 운영위원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6일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삼성 계열사의 신규여신 중단등 금융제재에 들어가기로 했던 채권단의 방침은 사실상 철회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차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고위관계자는 이날 『삼성측이 삼성생명 출연주식 400만주의 부족분에 대한 분담 협의를 위해 당초 16일로 예정돼있던 채권단 협의회를 일주일간 연기해줄 것을 공식 요청해 왔다』며 『14일 오전 삼성차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손실분담에 대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 내부에서도 손실분담 비율과 방법을 놓고 견해차가 큰데다 삼성측과의 조율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협상이 장기화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삼성과 채권단이 손실분담을 한다는데는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분담조건만 보장되면 추가출연 확약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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