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의 꿈이 홈런왕? 고교시절의 이승엽(삼성)처럼 투수가 될까, 타자가 될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 좌완 투수가 탄생했다. 광주상고 3년생 에이스 배원남(18). 13일 동향팀 광주일고와의 경기서 선발로 등판, 7과3분의1이닝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호투한 팀의 확실한 기둥투수. 그러면서도 2루타를 포함, 6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혼자 북치고 장구친 격이 됐다.『동료들 덕택에 1승을 올렸다』며 겸손해한 배원남은 『첫 경기서 홈런은 못쳤지만 이번 대회 목표는 홈런왕』이라고 말했다. 광주상고 윤여국감독도 타자쪽으로 더욱 대성할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성격이 급한 것이 흠이지만 손목힘은 어느 선수 못지않다고 덧붙였다. 175㎝ 78㎏. 광주서림초 6학년때 야구가 그냥 좋아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운수업을 하는 배병용(44)씨의 1남1녀중 장남. 배원남은 『고교에서 곧바로 프로로 진출, 훌륭히 살아남은 해태 홍현우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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