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앞으로 다가온 고양시장 보궐선거 현장이 무더위 만큼이나 뜨겁다.신동영(申東泳)시장의 사망으로 치러지는 이번 보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황교선(黃-사람인+交-善·한나라당·60) 이성호(李星鎬·국민회의·64) 황석하(黃碩夏·무소속·45) 최성권(崔聲權·무소속·47) 씨 등 4명.
이들은 연일 아파트촌과 전철역, 유통센터 등을 찾아다니며 한 표를 호소하는 등 표밭갈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치뤄지는 수도권 선거라 여야 중앙당도 신경을 상태. 이때문에 여야 후보가 서로 허위학력기재와 병역기피 의혹 등을 제기하며 이전투구를 벌이는 등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인물과 조직」대결의 양상을 보인가운데 도농(都農)통합도시라는 지역특성까지 겹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양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표밭을 더욱 달구고 있다. 낮은 투표율(30% 미만)이 예상되는가운데 각 후보간 지지세력의 투표율이 당락의 관건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이후보는 「30년 외길을 걸어온 청렴리 행정가」임을 내세우며 고양시를 밀레니엄시대의 국제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 황후보는「경영도 행정도 한수위」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경영마인드를 부각시키며 신구시가지 균형발전 등 10대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황후보는 대학교수 출신의「시민 대표」임을 강조하며 농림지 숙박업소 허용조례안 폐지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무소속 최후보는「시민편의를 위해 시청정문 수위실에 시장실을 만들겠다」는 이색적인 구호를 선보였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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