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이 김현철씨 사면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각계에 전화를 걸어 의견을 물었다고 한다. 시중의 여론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김영삼 전대통령과는 30년 정치동지』라거나 『다 같이 자식 키우는 처지』라는 이유를 들며 사면을 결정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말단 공무원도 아니고 한 나라를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이 그런 이유로 결정을 했다면 국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제갈공명은 자기 심복의 과오마저 용서하지 않고 목을 베어 「읍참마속」이라는 고사를 남겼다. 개인적으로 용서할 수는 있어도 국민과 역사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지금이라도 외면하지 않았으면 한다. /권중희·경기 양주군 장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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