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유도 국정조사] 검찰 "우린 준비됐다"

　- 국정조사 반응 -진형구(秦炯九)전 대검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가 확정되자 검찰은 「예고된 흐름」으로 받아들였다. 검찰은 이미 특별수사본부를 구성, 파업유도사건의 실체를 규명한 만큼 떳떳하게 국정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조사가 특별수사본부가 수사한 내용 이상의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기는 힘들 것』이라며 『오히려 검찰이 철저하고도 공정한 수사를 했음이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국회가 조폐공사 노사분규 상황보고서나 대책 등 관련 서류와 특별수사본부의 수사자료를 요청할 경우 법에 따라 최대한 협조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검찰 고위간부가 관련된 사안인 만큼 불필요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국정조사가 진전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와 관련 검찰의 「조직적 개입」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대응 논리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별수사본부에 의해 압수수색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은 대검 공안부는 다시 국정조사의 도마 위에 올려짐으로써 자칫 공안부의 존립 근거와 공안부 활동의 정당성을 위협받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