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親日)인물을 연구하는 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최근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을 「8월의 친일인물」로 선정한 사실이 알려지자 사이버 공간에서는 이를 둘러싼 논쟁이 뜨거웠다.이와 관련, PC통신망 나우누리가 10~12일 이용자 2만3,409명을 대상으로 「박전대통령의 친일행각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전체의 49.6%인 1만1,602명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그렇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그러나 「그렇다」는 응답도 전체의 43.6%를 차지해 박전대통령의 일본 육군사관학교 졸업 등을 문제삼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밖에「모르겠다」는 응답자는 6.8%였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1944년 일본 육사를 졸업한 박전대통령은 재학 당시 일본 교관으로부터 「천황폐하에 바치는 충성이 일본인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하며 그를 친일인물로 선정했다.
한편 나우누리는 북한이 최근 우리 외래어 남용실태를 지적하며 우리 생활언어 가운데 5%만이 순수 우리말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1만395명이 참여한 조사결과 「외래어 남용이 정말 심각하다」는 응답은 43.4%나 됐지만 「많이 쓰이기는 하지만 심하지 않다」거나 「적절한 수준」이라는 응답자는 각각 14.3%와 12.9%에 불과했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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