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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1線 2役' 인터넷전화가 안방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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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1線 2役' 인터넷전화가 안방을 바꾼다

입력
1999.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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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인터넷을 즐겨 사용하는 진영란(서울 강남구 대치동)씨는 요즘 고민을 덜었다. 고교 2년생 딸과 중학생 아들이 몇 시간씩 컴퓨터에 매달려 있는 탓에 집전화가 늘 불통이었으나 인터넷전화에 가입하면서 한시름을 놓게 된 것.전화선 하나로 인터넷과 음성통화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가 가정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이제 전화는 24시간 인터넷항해와 전화통화가 가능한 전천후 정보기기로 탈바꿈했다. 작은 방에서는 자녀들이 컴퓨터로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즐기고, 동시에 거실에서는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꿈같은 일이 현실화한 것이다.

인터넷전화란

전화선 하나로 데이터통신과 음성통화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시스템. 가정에 들어가는 전화선 하나를 두개의 선으로 분리, 설치하는 기술개발로 이같은 일이 가능해졌다. 현재 인터넷전화에 사용되는 시스템은 종합정보통신망(ISDN)과 지난해 등장한 고속통신망기술(ASDL), 최근 상용화에 들어간 초고속통신망기술(HDSL) 등.

4월에 서비스를 시작한이후 인터넷전화 이용자는 약 30만명. 한국통신의 경우 ISDN은 11만명, 이보다 조금 빠른 ASDL은 1,200명에 이른다. 하나로통신은 기업고객 6만, 가정고객 11만명 등 총 1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특히 하나로통신의 「나는 ADSL라이트」란 상품은 이달 초 판매 1주일만에 1,500여명이 가입할만큼 인기를 끌었다.

가입요령

주로 대도시 중심으로 서비스지역이 제한되므로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인지를 확인해봐야 한다. 지방 읍·면 지역 이용자들은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전화상품을 선택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별도 모뎀이나 장치를 설치해야 하는 데, 비용은 가입비에 포함돼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설치 또한 서비스제공업체의 안내를 받으면 단 몇 분만에 설치가 완료된다.

비용은 얼마나 드나

인터넷전화는 PC통신, 인터넷 등 데이터통신을 하루 한시간 이상씩 이용하는 가정에 효율적이다. 요금은 월정액제가 대부분. 월 몇만원만 내고 24시간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사용시간이 많은 사람은 정액제 상품이 유리하고 그렇지 않은 이용자들은 종량제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즉 평소 인터넷 사용 전화료가 월 5만원 넘는 경우는 초고속인터넷전화를, 그 이하인 사람은 고속인터넷전화나 ISDN 등의 상품이 알맞다.

학생이나 교직원 등 감면대상자에게는 요금할인혜택이 주어지므로 자녀들 이름으로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사용시간이 낮이냐 밤이냐에 따라서도 요금이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요인. 물론 음성통화에 따른 전화료는 별도 부담해야 한다.

구매요령

방식에 따라 데이터전송속도가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움직이는 동영상을 빛의 속도로 내려받고 뒤져볼 수있는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한다.

상품을 고를 때는 통신속도를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 일반전화의 통신속도는 초당 한글 3,500자를 전송할 수 있는 속도인 56Kbps. ISDN은 128Kbps.

ADSL은 일반전화보다 속도가 100배 빠르다고 하지만 실제 속도는 128K∼512Kbps가 대부분. 인터넷망을 타고 원하는 서버로 들어갈 때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10Mbps급의 인터넷전화상품을 이용해도 실제 속도는 떨어진다.

따라서 PC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소호(SOHO)족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는 128Kbps급이면 무난하다.

이용방법

인터넷전화를 신청할 경우 새로운 전화기를 설치하는 게 아니라 기존 전화기를 그대로 사용한다. 하나의 전화선에 두개의 선을 뽑아 하나는 전화기에 하나는 컴퓨터에 연결시켜주기 때문에 각각 전화선이 있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인터넷서비스업체에 접속하기 위한 전화연결환경만 설정해놓으면 24시간 인터넷을 열어놓을 수있다. 기업내에서 근거리통신망(LAN)을 사용한 것과 같다. 세워진 지 오래된 아파트는 인터넷전화를 설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위성인터넷' 신청하면 산간오지서도 가능

인터넷전화의 최대 단점은 서비스지역이 제한된다는 점. 대도시나 아파트밀집지역이 주요 서비스대상이다.

하지만 읍·면 등 시골이나 산간오지에서도 저렴하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한국통신의 위성인터넷전화를 이용하면 산간벽지, 낙도 등에서도 저렴하게 고속인터넷항해를 만끽할 수 있는 것.

이 상품은 위성을 이용해 인터넷망에 접속하기 때문에 전국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하다. 통신망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통신낙후지역 주민들을 위해 출시됐다. 이용요금은 월 기본료 5,000원에 3만6,300원(부가가치세별도)씩. 이 돈만 내면 하루 24시간 인터넷을 즐길 수있다. 전화통화료는 별도. 속도는 ISDNⅡ급으로 64K∼128Kbps급을 자랑한다. 학생 교직원 등 감면대상자들은 월 3만3,780원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신청방법은 국번없이 「100」으로 하면 된다.

/김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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