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항상 예상보다 많이 오르고 내립니다. 안정된 수익을 올리려면 목표치 이상은 취하는 않는게 원칙이죠』. 동양오리온 투신 김영수(金榮洙·36)주식1팀장은 주가가 떨어질 때 각광받는 펀드매니저. 투신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주식형수익증권 상위 10개펀드중 5개를 차지했고, 현재 운용하는 25개 펀드(6,000억원)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하나도 없다.그러나 올해 월별로 비교한 수익률은 다른 펀드에 비해 높지 않은 편. 예측못한 주가상승이나 하락은 포기하는 원칙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 『팔고 나서 더 오르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죠』. 이런 그의 원칙은 주가 폭락기나 조정기에 주효했다. 비너스주식1호는 지난달 지수가 11%이상 하락했을 때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티끌모아 태산」식 운용으로 98년 11월 설정된 샛별1호는 현재 170%대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수익률이 한번도 주가지수 상승률 밑으로 내려가지 않아 누적수익률은 펀드중 최고를 기록중이다.
사실 투자자 입장에선 수익률이 낮게 나마 계속 플러스를 유지하는 게 이익이다. 펀드 수익률이 5% 떨어진 후 10% 오르면 최종 수익률은 4.5% 오른 것에 불과하지만 김팀장처럼 수익률이 적은 폭이나마 계속 오르면 당시 수치는 적어보이나 최종 수익률은 커진다. 그는『펀드매니저나 개인투자가나 원칙을 갖고 위험관리를 철저히 하는게 수익률의 관건』이라고 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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