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선동렬, 하루는 이상훈. 주니치 드래곤즈의 두 한국인 투수가 하루씩 번갈아가며 한신을 울렸다.10일 경기선 선동렬(36)이 18세이브째를 따낸데 이어 11일 나고야 돔에서 열린 한신전서는 이상훈(28)이 승리를 지켰다.
이상훈은 4_1로 앞서던 9회초 등판, 공 8개만으로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해 마무리에 성공했다. 7월7일 요미우리전 이후 올시즌 2번째 세이브(5승 4패). 또 셋업맨으로 전업한 이후 11경기, 12와3분의1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방어율은 2점대(2.96)로 낮아졌다.
이상훈은 첫 타자인 5번 존슨을 맞아 볼카운트 2_1에서 바깥쪽 직구(142㎞)로 헛스윙 삼진을 낚았다. 이어 대타 기타가와는 3루 땅볼, 7번 야노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8개 모두 직구만 던져 최고 구속은 144㎞까지 나왔다.
이상훈은 경기후 『오늘 마무리를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평소처럼 6회초부터 몸을 풀었는데 9회가 좌타자 존슨부터 시작되니 등판시킨 것 같다』며 『어쨌든 3점차라서 편하게 마음먹고 던졌다. 역시 힘을 바탕으로 승부해 쉽게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경기서 이종범의 활약도 돋보였다. 6번 좌익수로 나온 이종범은 3_0으로 앞서던 5회 1사 1루에서 한신의 2번째 투수인 좌완 다무라의 슬라이더(124㎞)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날렸다. 7월31일 야쿠르트전 이후 11일만에 나온 장타였다.
주니치는 이종범의 2루타로 1사 2,3루의 기회를 맞고 여기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1점을 추가했다.
이종범은 4타석 3타수 1안타 볼넷 1개로 타율이 2할4푼3리로 올라갔다. 특히 최근 나고야 돔서 열린 7경기서 연속 안타를 쳤다. 나고야=백종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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