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더운 여름이라면 스트레스가 확 풀릴 수 있는 시원한 액션게임이 제격이다. 일본의 세가가 출시한 「버추얼 파이터」는 바로 그런 게임이다.90년대초 전자오락실용 게임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버추얼 파이터는 최초의 3차원 게임이다. 내용은 여러 명의 격투기선수들이 등장해 1대1 대결을 벌이는 격투시합으로 구성돼 있다. 세가사는 이 오락실용 게임이 인기를 끌자 PC 및 비디오게임기용으로 재작업을 해 전세계에 출시했다.
이 게임은 사용법이 단순하고 조작이 간단해 초보자들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조금만 손에 익으면 명령어의 다양한 조합으로 공중돌기, 회전풍차 등 갖가지 묘기를 구사할 수 있어 인기만점이었다. 당시 오락실에서는 줄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97년 선보인 PC용 2탄은 실제 사람의 움직임을 닮은 부드러운 몸동작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의 3차원게임들은 딱딱한 움직임과 사람들의 모양이 각 진 통나무처럼 묘사되는 어색한 그래픽이 문제였다. 세가사는 컴퓨터그래픽기술을 도입해 등장인물들의 모양을 사람의 피부를 씌운 듯 매끈하게 바꿨다. 또 끊어짐이 많았던 몸동작도 연결동작을 대폭 늘려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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