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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맞수 현대-삼성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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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맞수 현대-삼성 재격돌

입력
1999.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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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과 현대산업개발이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세번째 맞대결을 벌인다.양팀은 12일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되는 한빛은행배 99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3차리그에서 피해갈 수 없는 한판을 벌인다.

이번대회 리바운드와 득점 수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생명의 대들보 정은순은 1·2차리그서 팀에 연패를 안기며 우승을 독차지한 현대산업개발을 누르고 확실한 1인자 자리를 되찾 다는 각오.

더구나 팀이 상대적 전력 우위에도 불구하고 1차전서 역전패를 당했고 2차전서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시종 끌려다니며 완패를 당해 이번 만큼은 확실히 삼성생명의 진면목을 보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이번 게임마저 질경우 결승(25∼27일)서의 부진은 예정된 수순이라 정은순은 맏언니로서 선수전원을 독려하고 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의 장내사령탑 전주원은 느긋한 입장. 정은순에 이어 이미 트리플 더블도 작성한데다 어시스트 가로채기에서 부동의 1위자리에 올라선 만큼 이번 3차전서는 꼭 이긴다기보다 결승에 대비, 전력파악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대산업개발은 구단의 특급대우에 힘입어 선수전원이 사기충천한 데다 1·2차전서 삼성생명을 요리하며 「이기는 방법」을 파악, 아예 3연승으로 삼성생명을 주눅들게 하겠다는 태도다.

삼성생명은 정은순외에 박정은(리바운드 7위) 유영주(리바운드·득점 10위)를 내세워 제공권을 장악, 초반부터 밀어붙일 계획이고 이에 맞서는 현대산업개발은 전주원 박명애(3점슛 1위) 권은정(3점슛 6위) 등 외곽슛으로 삼성생명을 한번 더 요리한다는 계획이다.

두팀의 승부는 라이벌답게 정신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범구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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