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대 1」. 올 상반기중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에 각각 들어온 후원금 모금비율이다. 국민회의의 중앙당후원회 모금액이 154억원인데 반해 한나라당은 8,000만원에 불과하다.한나라당은 11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갈수록 극심한 「여부야빈(與富野貧)」현상을 보이고 있는 정당후원금 불균형문제를 집중 성토했다. 『서슬이 시퍼렇던 군사독재정권에서도 이러지는 않았다』, 『야당은 도대체 어떻게 정치를 하라는 거냐』는 등의 항변이 줄을 이었다.
당직자들은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과거 야당시절에는 여야간 정당후원금 비율이 「2대 1」이었고 지난해만해도 「44대 1」이었다는데 갈수록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검찰이 당 후원금계좌를 마구잡이로 뒤진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원성」이 뒤따랐다.
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은 『지난 7년 동안의 당 후원회 계좌거래내역을 샅샅이 뒤지는 상황에서 누가 야당 근처에 얼씬이나 하겠느냐』며 『야당에게도 아무 제약없이 정치자금을 헌금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은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한편에는 『우선 수권가능성있는 정당으로 인식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자성론」도 있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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