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이기고 프랑스 일주 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최정상에 오른 랜스 암스트롱(27)이 백악관으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제86회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 암스트롱은 11일(한국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과 만나 자신이 타고 달렸던 자전거의 축소판 모형과 유니폼을 선물했다. 클린턴도 백악관 흙을 담아 선물로 건네주면서 『딸 첼시가 TV생중계를 지켜보면서 결과를 수시로 알려준 덕분에 바쁜 업무중에도 우승소식을 전해들었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암스트롱은 이어 앨 고어 부통령이 마련한 암연구을 위한 기금마련행사에 참석해 수많은 정치인과 의료진, 암투병 환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암스트롱은 『우리는 단지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것이 아니다. 암을 이겨내고 당당히 일어설 수 있다는 인간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암스트롱은 7월27일 파리 샹젤리제에서 끝난 99투르 드 프랑스에서 20구간합계 91시간32분16초를 기록, 알렉스 줄(스위스)을 7분37초차로 제치고 생애 첫우승을 차지했다.
텍사스출신의 암스트롱은 96년 생존율 50%의 고환암 진단을 받았으나 한쪽 고환과 뇌의 일부를 떼어내는 대수술에 이은 눈물겨운 항암치료 끝에 성공적으로 재기, 인간승리의 상징이 됐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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