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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벤처기업] 외자유치및 기술수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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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벤처기업] 외자유치및 기술수출 활발

입력
1999.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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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벤처기업, 해외서도 통한다」유망 벤처기업들의 해외자본 유치 및 기술수출이 활발하다.

이들 벤처기업들은 10배가 넘는 가격에 주식을 팔거나 인터넷기술을 몇 십억원에 수출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 「국내용」에 머물지 않고 밖에서도 통하는 유망기업임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

지난 달 코스닥에 등록한 전자상거래 전문기업인 인터파크(대표 이기형·李奇衡·37)는 해외 전환사채(CB)를 발행, 단숨에 156억원(1,300만달러)규모의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동양증권을 통해 액면가 5,000원인 주식 22만주(17%)를 주당 7만800원에 매각한 것. 이번 외자유치는 코스닥 등록기업사상 최대규모다. 조건은 무보증에 이자율 0%로, 자금은 10일 납입됐다.

이사장은 『무보증 CB발행은 해외 투자자들이 그만큼 사업가능성을 높게 인정해주었기 때문』이라며 『전자상거래사업 확대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사장은 데이콤에 근무하다 소사장제를 통해 인터파크를 창업한 국내 손꼽히는 전자상거래 전문가. 95년 당시로서는 생소한 인터넷쇼핑몰을 개설, 데이콤직원에서 사장으로 변신한 이래 7월 1일 코스닥등록으로 돈방석에 앉았다.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은 현재 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홍수경보시스템 개발업체인 중앙소프트웨어(대표 최경주·崔慶珠·41)는 최근 미국 스커더캠퍼사를 통해 무보증 회사채 30억원을 포함해 총 60억원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중국정부와 22조원에 달하는 홍수경보시스템 납품상담을 진행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벤처기업.

고졸출신의 최사장은 홍수경보 및 예방소프트웨어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인물.

무려 4년여간 개발에만 매달리다 96년부터 국내 홍수경보시스템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IMF이후 삼성 LG 대우 등 대기업들이 홍수예방시스템사업을 모두 포기하면서 이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최근 「빅4」그룹의 홍수예방시스템 사업부 일부를 인수,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현재 수자원공사를 통해 국내 주요 댐에는 이 회사의 홍수예방시스템이 수십개 설치돼 있을 정도. 최사장은 『내년초에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벤처기업인 애니유저·넷(대표 정춘석·鄭春錫·41)은 9일 인터넷관련 기술을 36억원(300만달러)를 받고 수출하는 계약을 미국 버추얼엔터프라이즈사와 체결했다. 버추얼사는 인터넷상에서 전화를 이용, 커뮤니티(공동체)를 구축하는 이 회사의 노하우를 300만달러에 수입, 미국시장에 선 보일 예정이다. 순수한 인터넷관련 기술이 미국시장에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통부 강문석(姜雯錫)지식정보산업과장은 『최근 벤처기업의 외자유치 및 기술수출은 외국 투자자들의 요구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인터넷기술도 외국에서 통하는 수준이 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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