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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기승] 온실효과 탓... 다음주까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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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기승] 온실효과 탓... 다음주까지 계속

입력
1999.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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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강릉에서 6월15일 첫 열대야가 나타난 이래 10일 아침 제주의 최저기온은 27도로 한낮 무더위가 밤새도록 이어졌다. 태풍이 물러난뒤 8일부터 시작된 열대야는 이날 서울(25.4도), 인천(25.5도), 수원(25.1도), 아산(25.2도) 등 중부지방 대부분에 나타났고 10일 밤에도 계속됐다.제8호 태풍 「폴」이 소멸된 이후 일부 지방에는 비가 내렸음에도 열대야 현상(일몰후 다음날 일출전까지 최저기온이 25도이상)이 일어나는 것은 지면의 물기가 낮시간 태양열에 의해 수증기로 변했다가 밤시간대에도 그대로 남아 복사열의 냉각을 막는 일종의 「온실효과」때문이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도심지역에서는 높은 습도로 인해 불쾌지수가 75∼90을 기록, 체감더위는 더욱 심했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해안까지 팽창, 한반도 내륙에 무더운 날씨가 다음주초까지 계속돼 열대야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날 전망』이라며 『8월 중순에는 소나기가 오는 흐린 날씨가 이어지다 8월하순부터 9월초까지 늦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열대야는 80년대이후 가장 무더운 여름날씨를 기록했던 94년 7월 부산과 서울에서는 한달동안 각각 22일과 20일동안 열대야가 이어졌다. 당시 7,8월 두달동안 열대야는 부산 41일, 광주 36일, 서울 34일, 대구 33일 등이다.

정정화기자

jeong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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