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채권단은 대우측의 결사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운용 등 금융계열사 매각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정부와 채권단은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운용 및 경남기업을 매각대상에 포함하고 ㈜대우의 건설부문은 분리매각,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은 부채 출자전환을 통한 매각으로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 이 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대우그룹은 사실상 무역전문 기업으로 전락하게 될 전망이다. 대우자동차 경영권이 GM에 넘어가게 되면 지분구조로 볼 때 대우차, 대우자동차판매, 대우캐피털 등 3개사는 계열에서 사실상 분리, ㈜대우 무역부문, 대우통신 차부품부문, 대우중공업 기계부문 등 3개사만 남게되기 때문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대우측의 만만찮은 반발에 대비, 「담보자산 즉시 처분」과 「김우중(金宇中)회장 강제퇴진」등의 초강수를 던져놓고 있다. 대우그룹이 재무약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채권단에 위임한 대우 계열사 주식 등 담보자산을 즉시 처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이와함께 대우측이 대우증권 등을 매각할 수 없다고 버티는 경우 김우중 회장 강제퇴진까지도 불사하겠다는게 정부와 채권단의 강경한 입장이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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