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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프로골프] "금세기 최후의 메이저는 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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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프로골프] "금세기 최후의 메이저는 내것"

입력
1999.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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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마지막 남자메이저 타이틀은 누가 차지할 것인가.세계 남자프로골프의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선수권대회가 12일 밤(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의 메디나CC 3번코스에서 개막된다.

올해로 81회째를 맞는 PGA선수권은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선수들만이 출전, 진정한 프로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1916년 뉴욕주 브롱스빌의 시와노이CC에서 원년대회를 가진 이후 1,2차세계대전 기간중 3차례만 치러지지 못했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브리티시오픈(1860년)과 US오픈(1895년)에 이어 3번째로 역사가 길다.

특히 이번 대회는 마스터스의 호세 올라사발(스페인) US오픈의 페인 스튜어트(미국) 브리티시오픈의 폴 로리(스코틀랜드) 등 올 메이저챔피언을 한조에 몰아넣는 등 강호들을 한팀으로 묶어 더욱 열기를 높이고 있다.

▒우승후보 당대 최고의 라이벌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드 듀발이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들에게는 「셔우드의 결투」이후 2라운드가 되는 셈. 듀발의 설욕과 「메이저 무관」 탈출여부가 주목된다. 골프전문잡지인 「골프다이제스트」는 두 선수의 우승확률을 나란히 12분의 1(8.3%)로 꼽고있다. 또 영국의 확률전문회사인 래드 브로크스사는 우즈 6대1, 듀발 12대1로 우승순위 1,2에 올려놓았다.

이밖에 유럽 최고의 선수이면서도 역시 메이저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는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97년 대회 우승자인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 지난해 챔피언 비제이 싱(피지), 「그린의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 등이 거론되고 있다.

▒메디나 3번코스 전장이 무려 7,401야드(파72)로 메이저대회 사상 67PGA선수권이 열렸던 콜럼바인CC(7,436야드)에 이어 2번째로 긴 코스. 게다가 4,200그루의 떡갈나무 사이로 난 좁은 페어웨이, 그린 주변의 10㎝가 넘는 긴 러프 등 결국 올시즌 3개 메이저대회를 치른 코스의 험난한 조건에 거리라는 난제가 하나 더 붙었다. 이는 90US오픈에서 8언더파의 우승스코어가 나오자 더욱 어렵게 개보수했기때문. 현재 미국골프협회 코스난이도에 77.1로 등재돼 있다. 1920년대 중동출신 이주민으로 구성된 회교 귀족친교단체에 의해 1928년 완공됐으며 메디나라는 이름도 사우디아라비아의 회교성지에서 따온 것. 돔형 지붕으로 신비하면서도 고풍스런 아랍건축물 양식의 클럽하우스가 독특하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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