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유도 합기도 씨름 검도등 각종 무술의 장점을 모은 새로운 개념의 실전형 무술이 탄생했다.용인대(총장김정행·金正幸)는 10일 『생활속에서 직면하는 수백가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무술 「한기도(HANKIDO)」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용인대에서 열리고 있는 하계 국제무도연수회에서 첫 시범을 보인 한기도는 태권도 유도 검도등 기존 무술의 장점을 모아 20가지의 호신형 동작과 18가지의 기본동작을 중심으로 기술을 다양화한 무정형(無定型)의 무도. 또 무기술과 호흡법,에어로빅을 도입한 한노빅스등 응용분야도 갖추었다.
이를 개발한 사람은 88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도의 안병근(安柄根), 태권도 국가대표출신 류병관(柳柄官) 양진방(楊鎭芳)교수 등 각 무도의 고수 20여명. 기존의 무술이 스포츠화하면서 정형화한 품세와 동작, 규칙에 얽매인 나머지 도리어 심신의 자유로운 발전을 방해하고 돌발적인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데 착안한 작품이다.
류병관교수는 『태권도의 경우 발차기가 너무 강조돼 상대방과 가까운 거리에서는 겨루기가 부적절하며, 유도의 경우 떨어져있으면 기술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 각 무술의 약점이 있다』면서 『한기도는 실생활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연수회에 참가중인 외국인 유단자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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