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 체제가 12일로 출범 1개월을 맞는다. 이에대한 당안팎의 평가는 『당의 조기 안정, 당무 장악등 연착륙에 성공했으나 앞으로 짊어져야 할 짐이 더 크다』는 쪽으로 모아진다.우선 당내에서는 『이대행체제가 김영배(金令培)전대행 경질 및 지도부 전면개편등으로 위기에 몰렸던 공동정권을 안정시키고 당내 동요도 잘 진정시켰다』는 평에 인색하지 않다. 당 정세분석위는 최근 『지도부개편이후 1개월사이에 당지지도가 자체조사에서 5.1%포인트, 외부 여론여론조사기관 조사에서 5.4%포인트 각각 올랐다』고 밝혀 이대행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당운영면에서는 『주요 사안에 대한 대응이 신속해 졌고 토론을 활성화해 여론을 중시하는 정치를 펴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예가 사법처리 다음날 즉각 이뤄진 임창렬(林昌烈)경기지사 제명. 또 김현철(金賢哲)씨 사면·복권에 대한 반대여론을 이대행이 청와대에 직접 전달, 분위기를 바꿔놓은 일도 눈길을 모은다. 이와함께 전임 대행체제때와 비교해 한화갑(韓和甲)총장등 당에 전면포진된 동교동계와 이대행사이의 호흡도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정책현안이 발생했을 때마다 이대행이 수시로 관계 부처 장관들을 불러 보고를 받는등 당이 당정관계를 주도하려고 노력한 흔적도 보인다.
이에비해 당의 운명을 바꿔놓을 신당 창당 결정을 소수 핵심인사들이 전격 결정, 공표하는등 폐쇄적인 의사결정구조의 잔영이 여전하고 정치개혁등 정국주요 현안이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등은 아쉬운 대목이다. 또 여야 대치국면에서 국민회의가 과연 정치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 지도 정밀해 검증해야 할 사안이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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