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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회담] 조기재개여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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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회담] 조기재개여부 불투명

입력
1999.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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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석한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던 한반도 4자회담 6차 본회담이 성과없이 9일(현지시간) 폐막하면서 차기 일정에 관한 합의마저 실패, 회담의 재개여부가 불투명해졌다.4국은 이날 「조속한 시일내 차기회담을 준비하고,실무그룹회의를 통해 일정을 정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공동언론발표문을 냈으나, 북한이 주한미군철수문제등의 논의를 차기회담 참석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회담재개가 쉽지않을 전망이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 외무성부상은 이날 오전 회견에서 4자회담에 불참 가능성을 경고한데 이어 폐막회견에서도 『환경이 조성되는 것을 봐가며 참석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차기회담에 유보적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과 미국은 이날 12시간에 걸친 전체회의에서 과거 방식대로 공동발표문에 차기 일정을 명시하자고 제의했으나 북한측이 일정과 의제의 결부를 고집하며 강력히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4자회담은 사실상 잠정중단상태에 들어갔으며 표류가 장기화할 경우 회담자체가 중도하차할 최악의 가능성마저 지적되고 있다.

한편 박건우(朴健雨) 한국측 수석대표는 폐막회견에서 4자회담의 규모와 운영방식을 개선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필요하다면 전반에 걸쳐 개선여부를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4자회담이 다음 일정에 합의 못한채 폐막되기는 2차 본회담에 이어 두번째로 당시 3차 회담은 진통끝에 7개월만에 재개됐었다.

/제네바=송태권특파원 songtg@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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