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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현상] 5,000년전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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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현상] 5,000년전에도 있었다

입력
1999.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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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년 전에도 엘니뇨는 있었다』엘니뇨-라니냐가 본격적으로 세계 기상학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82년. 페루앞바다의 수온이 4~5도나 상승해 멸치어장이 고갈됨으로써 전세계 수산업에 큰 타격을 입힌 때였다. 최근에야 알려진 이 엘니뇨현상이 이미 고대부터 존재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엘니뇨의 직접적 영향권 안에 있는 에콰도르의 정부-대학 연합연구팀은 최근 에콰도르 칼라파코차호수의 1만5,000년 된 퇴적층을 분석,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세계기상기구(WMO) 소식지에서 전했다.

연구팀은 퇴적층을 분석한 결과 1만5,000년 전에는 15년마다 엘리뇨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강한 폭풍우가 발생했고 빈도수가 점차 잦아져 5,000년 전에는 2~8년 주기로 약 1년6개월씩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에콰도르 해안은 해수면온도의 상승으로 대류활동이 활발해져 잦은 폭풍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팔라카코차호수에 평소보다 많은 퇴적물을 쌓아놓는다.

연구팀이 다른 호수에서 시추한 1800년 이후의 퇴적층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과거 100년동안 발생한 강한 8번의 엘니뇨와 지층의 형성시기가 정확하게 일치했다.

기상연구소 차은정연구원은 『엘니뇨는 극히 최근에 알려진 현상이지만 오래 전부터 존재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근거』라며 『과거의 기후를 연구하는 것은 지구의 기후가 왜,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아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엘니뇨-라니냐의 발생은 열대지방 무역풍의 교란때문에 적도 남미 해안의 해수면온도가 상승-냉각하는 탓으로 알려져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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