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박찬호(26)가 12일 오전 8시5분(한국시간)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 재출격한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인 몬트리올과의 일전은 팀이나 상대투수 전력상 박찬호의 「10승고지를 향한 마지막 기회」로 보인다.몬트리올은 다저스의 부진과 비견될 정도로 슬럼프를 겪고 있는데다 상대투수인 댄 스미스는 6월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루키로 릴리프투수를 맡다 근래 선발요원에 합류한 메이저리그 새내기. 11게임에 등판해 시즌 3승6패, 방어율 5.96을 기록하고 있다.
스미스의 전력상 물방망이로 변한 다저스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저스가 7일 뉴욕 메츠에 1-2로 패한 뒤 뉴욕에 3연승(7-6 14-3 9-2)을 거두면서 타격에 불이 붙는 기미를 보이고 있어 시즌 6승9패를 기록중인 박찬호로서는 10승고지의 발판을 삼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2위인 연봉액수(7,918만달러)에 비해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성적으로 연봉액을 줄일 방침을 세우고 있어 박찬호로서는 반드시 10승을 달성해야만 장기계약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올시즌으로 2년계약이 끝나 재계약을 해야하는 박찬호는 4월에 4년간 4,000만달러를 제시한 다저스측의 장기계약 제안에 대해 결정을 유보했으나 올시즌 부진으로 다저스가 장기계약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10승고지의 길목에 있는 몬트리올전은 완투를 해서라도 반드시 승리를 안아야만 하는 중요한 경기다.
/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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