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박재홍」이 탄생했다.휘문고 3년생 외야수 정경주(18·). 얼굴에 살만 좀 더 붙으면 영락없는 현대 괴물타자 박재홍이다. 외모뿐만 아니다. 10일 순천효천고와의 경기서 1회와 4회 각 2점짜리 홈런포 2방을 쏘아올리는 괴력을 과시하며 팀의 16강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6일 성남고전에서도 3회 솔로홈런을 포함,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될성부른 나무.
『봄에 열심히 훈련한 게 이제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는 정경주는 『짧게 끊어 친 것이 홈런으로 연결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튼튼한 하체와 강한 손목 힘이 강점. 지난 대회 2회전에서 맞붙은 군산상고전에서 9회초 역전 끝내기안타를 터뜨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175㎝ 68㎏. 이상대감독은 『볼에 대한 집중력과 동물적 감각이 탁월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래희망은 고교졸업후 곧바로 프로로 직행, 어느 공이든 잘 치는 박재홍같은 선수가 되는 것.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정태모(53·자영업) 조은희(47)씨의 외아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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