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채권단은 10일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운용 등 대우그룹 금융계열사를 매각키로하는 등 구조조정 방안을 사실상 확정, 11일 6개은행 은행장이 참여하는 대표자회의에서 최종 승인키로 했다. 채권단은 이번주중 대우그룹측과 이같은 내용을 반영한 수정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할 방침이다.정부는 대우그룹이 이같은 재무약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담보처분권을 즉시 발동하는 등 강력한 제재수단을 취할 방침이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이와 관련,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채권단이 약정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되 이행이 부진할 경우 채권단에 위임된 담보자산을 즉시 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약정 재수정 과정에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의 대우구조조정 전담팀 고위관계자는 『대우증권, 서울투신운용 등 금융계열사와 경남기업 등 3개사를 추가로 매각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방안을 9일 오후 금감위에 제출했다』며 『금융당국의 결재가 떨어지면 11일 대표자회의를 열어 방안을 승인하고 주내로 수정 재무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의 구조조정안이 시행될 경우 대우그룹은 대우자동차, 대우통신 자동차부품 부문, 대우캐피털, 대우자동차판매 등 자동차 관련 4사와 ㈜대우 무역부문, 대우중공업 기계부문 등 6개사만 남게된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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