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천 경기 지역 의사수가 전체의 51%, 시단위 이상의 도시의 의사수는 전체의 93.1%를 차지하는 등 도농(都農)간 의사 분포가 기형화하고 있다.대한의사협회가 10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전국의사회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3개 지역 의사수는 2만4,611명으로 전체 4만8,366명의 51%에 달한다. 이는 치과의사(42.4%) 한의사(48.9%) 등 다른 의료인력 수도권 분포율 보다도 높은 수치다. 특히 수도권 의사수는 매년 증가를 거듭해 지난해보다 서울 343명, 경기 500명, 인천 211명이 각각 늘었다.
시도별로는 서울 36%, 경기 11.4%, 부산 9.4%, 대구 6.9%, 전북 경남 4.1%, 광주 4%, 인천 3.5% 등의 분포를 보였다.
시단위 이상의 도시와 군단위 이하 농촌간 의사수는 더욱 격차가 벌어져 도시지역이 전체 의사의 93.1%를 차지했으나 농촌은 4.31%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비 도시지역은 3,052명이 증가한 반면 농촌은 오히려 556명이 감소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IMF체제 이후 경영난을 이유로 의사들의 농촌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