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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주부 '치맛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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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주부 '치맛바람'

입력
1999.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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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자농구계에 주부들 치맛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다.한빛은행배 99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 출전중인 5개팀이 팀당 10경기를 소화한 현재 개인기록 각부문 상위를 정은순(삼성생명) 전주원(현대산업개발)이 싹쓸이 하다시피 하고 있는 것.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프로통산 1호와 2호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은순은 1·2차리그에서 리바운드 116개(평균 11.6개)를 걷어내 장선형(11.1개·신세계) 옥은희(10.4개·현대산업개발)를 밀어내고 아시아최고센터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정은순은 게임당 10개이상의 리바운드를 꾸준히 기록, 리바운드왕 등극은 무난한 편.

정은순은 또 260득점(평균 26점)으로 이종애(평균 22.5점·한빛은행)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어시스트 3위(평균 5.3개) 블럭슛 2위(평균 1.9개) 자유투성공률(80%) 9위 등 개인기록 7개부문중 5개부문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전주원은 1·2차리그에서 92개의 어시스트(평균 9.2개)를 기록, 김지윤(평균 5.3개)의 사정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 여기에 가로채기도 24개를 빼내 역시 2위 김지윤(16개)을 확실히 따돌리며 주부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전주원은 이밖에 득점 3위(평균 20.7점) 3점슛 4위(44%) 리바운드 8위(평균 6.7개)를 기록하고 있고 블럭슛마저 10위(평균 0.9개)를 기록하고 있다. 7개부문중 6개부문 상위랭크.

아시아권에서도 알아주는 두 선수지만 이처럼 개인기록 싹쓸이는 인재난에 허덕이는 국내 여자농구계를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것. 그러나 철저한 몸관리를 통해 한층 농익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두 선수의 활약은 「주부=은퇴」공식이 정설로 돼 있는 국내 스포츠계에 신선한 치맛바람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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