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0일 한나라당이 국회에 제출한 김종필(金鍾泌)총리 해임건의안을 12일 본회의에 보고한 뒤 회기만료일인 13일 제206회 임시국회 마지막 안건으로 처리하기로 했다.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긍규(李肯珪)·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는 이날 국회에서 3당 총무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여야가 이날 김총리 해임건의안 처리 일정에 합의함으로써 임시국회 막판 격돌의 고비는 일단 넘긴 것으로 보이나 해임건의안의 구체적 처리방식을 놓고 여야간 입장이 맞서 진통이 예상된다.
해임건의안 처리와 관련해 공동여당측은 안건 상정시 본회의장을 퇴장해 의결정족수 부족에 따른 표결 무산및 해임건의안 자동폐기를 유도할 방침인 반면 한나라당은 반드시 표결을 관철시킨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의 특보단 회의와 신경식(辛卿植)총장 주재의 주요당직자회의를 잇따라 연뒤 이규택(李揆澤)수석부총무를 통해 김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 사무처에 접수시켰다.
한나라당은 이부영(李富榮)의원외 소속의원 132명 명의로 된 총리해임건의안에서 『김종필총리는 내각제 개헌 유보결정을 통해 내각제 개헌합의가 정략적인 야합이었으며 대국민 사기극이었음을 스스로 드러냈다』면서 해임건의 이유를 밝혔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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