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에서 출발한 연극평론가 구히서씨의 「연극읽기2」(도서출판 메타)가 출간됐다. 이번 평론집에서는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금관의 예수」 등 80∼88년의 대표적 연극 140편을 한 사람의 독특한 시각으로 만날 수 있다. 70년대 연극 평론집으로 1월에 나온 「연극읽기1」을 잇는 책.매년의 말미마다 그해 대한민국연극제나 서울연극제에 관련된 프리뷰와 인터뷰, 결산 기사 등을 정리해놓아 80년대 전반의 연극계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일간스포츠, 주간한국 등지에 게재됐던 기사들이다. 예를 들어 오태석의 「부자유친」을 두고,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가장 기이한 방법으로 얘기하고 싶어하는 몸부림』이라 평한 것은 다른 데서는 결코 느껴볼 수 없었던 알싸한 맛이다.
도서출판 메타는 89년에서 93년까지의 연극 무대를 정리한 「연극읽기3」도 곧 낼 예정이며 「구히서 희곡대본집」 「한국의 전통예술」 「예술로서의 무용」 등의 출간도 계획하고 있다.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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