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의 위스키 부문(임페리얼 생산)경영권이 「밸런타인」 계열로 유명한 영국 얼라이드 도메큐사에 넘어간다.진로그룹 관계자는 10일 『얼라이드 도메큐사가 한국 위스키시장 진입을 위해 진로의 위스키 부문을 인수, 경영권을 확보키로 했으며 다음주중 최종협상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얼라이드 도메큐의 투자금액은 1억5,000만달러에서 2억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진로그룹측은 『맥주부문을 4,800억원(잠정가)에 매각키로 한데 이어 위스키 부문 양도가 성사되면 현재 화의상태인 진로그룹의 재무상태가 크게 호전되고 그룹 정상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97년에 부도 난 진로(계열사 제외한 부채총액 약 1조4,000억원)는 서울 서초동 터미널부지(8,472평)를 군인공제회측에 1,180억원에 매각하고 진로쿠어스맥주의 국제입찰을 적극 추진하는 등 그룹정상화를 위한 단계적 조치를 취해왔다.
한편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매출규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진로의 위스키 부문이 외국회사에 양도되면 국내 위스키시장은 대부분 외국자본에 넘어가게 된다. 진로 「임페리얼」 위스키와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윈저」를 생산해온 두산도 이미 미국 시그램사에 양주부문 지분을 양도, 두산씨그램으로 탈바꿈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