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총리지명자 누구- 옐친 가족과 친밀한 골수 정보통 -
러시아 신임총리로 지명된 블라디미르 푸틴(46) 국가안보위 서기겸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소리없는 전쟁터」인 정보세계에서 잔뼈가 굵은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96년 크렘린에 발탁된 이후 옐친 대통령 및 대통령 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최측근 인사중 하나다.
특히 대통령 행정실(크렘린궁)의 부패사건을 수사해 온 유리 스쿠라토프 검찰총장의 해임 및 기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골수 정보요원답게 좀 처럼 대중앞에서 웃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포커 페이스」를 지녔다. 그는 75년 레닌그라드(현 상트 페테르부르그) 국립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뒤 FSB의 전신인 소련 국가안보위원회(KGB)에 투신, 냉전이 치열한 (동·서)독일에서 오랜기간 첩보활동에 종사해 왔다.
그는 이어 90~96년 상트 페테르부르그 대표자회의 의장 보좌관과 상트 페테르부르그시 해외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뒤 96~97년 대통령 총무실 부실장, 97~98년 크렘린궁 제1 부실장, 98년 7월부터 올 3월까지 FSB국장을 각각 맡았다. 3월에는 FSB국장겸 국가안보위 서기로 발탁됐다.
한편 옐친은 9일 FSB국장대행에 니콜라이 파트루세프를 임명했다. /정희경기자
*러시아-체첸반군 교전 19명 사상
러시아 및 다게스탄 군과 체첸공화국 회교 반군 간의 교전 과정에서 다게스탄 군인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다게스탄 내무부가 9일 밝혔다.
모스크바 에코 라디오는 이날 내무부 발표내용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그러나 다게스탄과 함께 체첸 회교 반군에 공격을 퍼붓고 있는 러시아 군의 사상자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리아_노보스티통신은 반군이 다게스탄을 이슬람 통치 하에 두려는 와하비트 분파와 연계돼 있으며 체첸 전쟁의 영웅인 샤밀 바사예프(사진)와 하타브가 이들을 지휘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바사예프는 지난해 1월부터 7개월간 체첸총리를 역임했으며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자 러시아에도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그는 95년 대(對) 러시아 독립투쟁 당시 체첸의 야전사령관으로 러시아 남부 한 마을 전체를 장악, 1,000여명을 인질로 잡아 러시아군에게 굴욕감을 안겨 주며 체첸인의 영웅으로 부상했었다. 바사예프는 휴전 이후인 97년 1월 대통령선거에 출마했으나 러시아군 대령출신의 현 마스하도프대통령에게 졌다.
한편 다게스탄 당국은 체첸 국경선을 넘어 다게스탄 마을 점령에 나선 회교 반군들 중에는 러시아인과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다게스탄, 아랍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스크바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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