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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절전요령] 전기료도 아는만큼 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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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절전요령] 전기료도 아는만큼 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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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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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새 전기요금이 또 올랐나?』 해마다 여름철이면 별 생각없이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돌려대다가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보고 놀라는 주부들이 많다.그렇다고 당장 불볕더위에 숨이 막힐 지경인데 무작정 안 쓰고 버틸 수는 없는 노릇.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쓸만큼 쓰면서도 요금을 아낄 수 있는 길이 있다. 냉방 기구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가전제품 사용 요령을 알아본다.

에어컨 에어컨 1대는 선풍기 30대와 맞먹는 전기를 먹어치운다. 더위 쫓자고 무작정 세게 틀다가는 돈도 돈이지만 냉방병에 걸릴 수도 있으므로 실내온도를 바깥보다 5도 정도 낮은 26∼28도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실내온도를 1도 낮추는데 전력이 7% 가량 더 든다는 사실도 알아두자.

에어컨을 틀 때는 창문, 방문을 꼭 닫고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직사광선을 막아준다.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찬기운이 실내에 고루 퍼져 강도를 약(弱)으로 낮춰도 강(强)에 버금가는 냉기를 느낄 수 있고, 전기도 60% 절약된다. 또 한 달에 두세차례 필터 청소를 해주면 3∼5%의 절전 효과가 있다.

선풍기 미풍으로 틀면 강풍때보다 30% 가량 전기가 덜 든다. 선풍기앞에 너무 바싹 다가앉으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진다. 일정한 거리를 둬 방안의 공기가 자연순환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문을 열어놓고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 선풍기를 두면 시원함이 배가된다. 너무 오래 돌리는 것은 금물. 모터에서 열이 발생해 더운 바람이 일게 되고 기기에도 무리를 줘 고장이 나기 쉽다. 1,2시간 사용후에는 반드시 20분이상 쉬어 모터의 열을 식혀줘야 한다.

냉장고 여름철 냉장실 온도는 겨울보다 4도 정도 높은 5∼6도가 적당하다.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이고, 보관하는 식품의 양이 냉장고 용량의 6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쯤은 상식이지만 가장 실천이 안되는 부분이다. 냉장고문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문구를 붙여두는 것은 어떨까.

음식을 넣을 때는 냉장실안 냉기 순환이 잘 되도록 적당한 간격을 두고, 수분이 많은 음식은 뚜껑있는 그릇에 담거나 랩으로 싸서 선반 앞쪽에 보관한다. 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넣어야 전력 낭비도 줄이고 변질도 막을 수 있다.

또 가스레인지나 전기밥솥 등 열 발생이 많은 기기는 되도록 멀리 두고, 뒷면 냉각코일의 먼지를 수시로 털어주면 불필요한 전기소모를 줄일 수 있다.

세탁기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 빨랫거리도 그만큼 많아진다. 세탁물은 모아서 한꺼번에 돌리고, 세탁시간(헹굼·탈수 제외)은 10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오래 돌릴수록 때가 확실히 빠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옷감이 상하고 전기만 소모될 뿐 세척력은 별로 증가하지 않는다.

텔레비전 저녁시간이면 습관적으로 TV를 켜놓는 가정이 많다. 볼 프로그램을 미리 정해 그 시간에만 TV를 켜는 버릇을 들이자. 마땅히 볼 프로그램이 없는데도 리모콘으로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화면 밝기와 를 너무 높여도 전기 소모가 많아지므로 화면의 먼지를 자주 닦아준다.

조명기구 자연광을 충분히 활용하고, 빈 방의 전등은 반드시 끈다. 백열등은 전력소모도 많고 열 발생이 많아 더위를 더 느끼게 하므로 고효율 형광등이나 절전형 전구로 바꾸는 것이 좋다. 절전형 제품은 값이 다소 비싸지만 전기 소비량이 백열등의 4분의 1 수준이고, 수명도 6∼10배 길다. 전구에 먼지가 쌓이면 조도가 크게 떨어지므로 자주 털어줘야 한다.

전기밥솥 발열 제품은 따뜻한 곳에 두는 것이 기본. 밥을 지을 때 따뜻한 물을 이용하면 전기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바닥 열판에 이물질이 끼지 않도록 주의한다. 뚜껑을 자주 여닫거나 주걱을 넣어둬도 열 손실이 크다.

다리미 여름철에는 전기소비가 많은 낮시간을 피해 이용하는 것이 좋다. 되도록 다림질감을 모아 한꺼번에 다리고, 손수건 등 옷감이 얇은 것은 전원 플러그를 뽑은 뒤 다리는 것도 전기를 아끼는 지혜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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