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9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승용차부문에 대한 전략적 제휴 협상에 착수하는 한편 대우전자의 모터사업부문을 미국 에머슨일렉트릭에 5,000만달러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앨런 패리튼 GM코리아사장을 팀장으로 한 GM협상단은 이날 김태구(金泰球)대우자동차사장을 주축으로 한 대우협상단과 대우차 지분 양도 규모, 경영권 이양여부, 해외사업장 처리방안등 전반적인 사항에 관한 제휴협상을 시작했다.
GM협상단은 대우자동차 부평공장과 서울 남대문 본사, 창원 군산공장등을 수시로 방문하며 실사 및 협상작업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대우모터공업㈜ 지분 80%와 중국 톈진(天津) 모터공장을 미국의 에머슨일렉트릭에 매각키로 했다. 대우전자 양재열(梁在烈)사장과 에머슨일렉트릭의 제임스 스위처 기업인수합병(M&A)총괄부사장은 이날 서울 대우전자 마포 사옥에서 합의각서를 교환했으며 앞으로 공장실사를 거쳐 9월 중 최종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대우모터공업㈜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대우전자는 80%를 우선 매각하되 나머지 20%는 3년 후 에머슨일렉트릭에 넘기기로 했다. 에머슨일렉트릭은 지난 해 매출액 140억달러를 기록한 세계 최대 모터 생산업체다.
광주 하남공단에 위치한 대우모터공업㈜은 87년 대우전자가 100% 출자, 설립한 연산 1,500만대 규모의 전기모터 생산전문업체로 종업원 260명에 지난 해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