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주일간 800㎜ 내외의 집중호우로 60여명의 인명과 천문학적 재산피해를 기록한 강원도와 경기 북부지역에 갑자기 불어난 물이 다량의 골재가 쓸고 내려와 해당관청에 뜻하지 않은 횡재를 안겨줬다.강원도 철원군의 준용하천인 와수천, 사곡천, 문혜천, 남대천 등지에는 10만㎥가량의 모래와 자갈이 퇴적돼 유실된 제방공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10만㎥의 모래면 제방공사투입과 같은 관급납품의 경우 1억원 정도에 거래되고 민간에서는 5억여원에 가격이 형성된다. 철원군의 응급복구예비비가 3억여원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액수.
경기 북부지역에도 연천과 파주를 지나는 임진강변 곳곳에 상당량의 골재가 쌓여 부족한 수해복구비에 긴요히 쓰일 것이라는 것이 도청 관계자의 전언이다. 도청관계자는 『아직 응급복구에 정신이 없어 퇴적골재량을 측정해 보지는 못했으나 수십억원의 뜻하지 않은 자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응급복구작업으로 바빠 감시에 소홀한 틈을 노려 근처의 얌체 군부대가 방치된 골재를 몰래 훔쳐가는 사례도 심심찮게 생겨 지역주민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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