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한화)이 14승째를 올리며 다승부문 공동 2위이던 문동환(롯데)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전날 48호까지 홈런신기록 행진을 벌이던 이승엽(삼성)의 홈런포는 이날 하루 가동을 멈췄다.정민철은 9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해태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6이닝동안 7안타 3볼넷만을 허용하며 2실점으로 호투, 10-2의 팀승리를 견인했다. 정민철은 이날 승리로 6월17일 대전 삼성전이후 최근 7연승을 구가했다. 또 데이비스(한화)는 이날 홈런 1개를 추가, 올시즌 20홈런-29도루로 「20-20」클럽에 합류했다. 올시즌 4번째.
2회 로마이어의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연 한화는 3,4회 연이어 강석천 장종훈 백재호의 홈런 3방을 포함, 대거 7득점하며 일찌감치 전세를 장악했다.
대구에서는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던 이승엽의 방망이가 불발, 5일 전주 쌍방울 연속경기 2차전 이후 계속해온 4게임 연속 홈런행진을 마감했다.
이승엽은 두산 선발 이상훈으로부터 첫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했으나 이후 2루수 플라이아웃, 우익수 희생플라이 등 평범한 타구로 물러났다. 또 7회말에는 교체투수 이혜천으로부터 3진 아웃당했다. 이날 2타수 무안타.
두산 선발 이상훈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29타자를 맞아 3안타 7볼넷으로 2실점하며 비교적 호투, 팀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두산은 6회초 우즈가 터뜨린 2점홈런으로 3-1로 역전시킨 뒤 진필중이 깔끔히 마무리, 3-2 한점차 승리를 거뒀다.
부산에서는 중간릴리프로 나온 롯데 용병 기론이 쌍방울을 맞아 5와3분의1이닝 동안 3안타만을 허용하며 삼진 6개를 잡아내는 역투로 올시즌 첫승을 올렸다. 롯데가 11-4로 여유있게 승리.
잠실에서는 장문석 유택현 등 5명의 투수를 투입한 LG가 김수경을 내세운 현대를 6-3으로 따돌렸다. 유택현은 94년 입단후 출장 181경기째만에 첫승의 감격을 맛봤다.
박원식기자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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