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은 7일(현지시간) 『(미국이) 적대적 정책을 포기할 경우 미사일 발사를 중단할 것』이라며 미사일 발사중단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다음은 김부상이 한반도 4자회담 6차 본회담기간중인 이날 아침 숙소인 제네바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_미사일 연료 주입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믿을게 못된다』
_발사하지 않겠다는 뜻인가.
『준비되면 필요할 때 언제라도 쏜다. 자주권,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미사일같은 강력한 수단을 갖는다는게 우리의 국방정책이다』
_그렇다면 발사시기는.
『어떻게 알 수 있겠나』
_최근 미국의 대북 포괄적 제안을 어떻게 평가하나.
『관계개선을 하려는 의도는 사실인 것 같다. 그러나 접수할 수 없는 조건들을 내놓았다. 미사일을 쏘지 말라고 하는데 쏘지 않을 수 있도록 적대적 정책들을 먼저 포기해야 한다. 적대적 정책을 그만두면 발사하지 않겠다』
_대가를 바라는 게 아닌가.
『미사일 발사는 자주권에 관한 것이다.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
_미사일수출은.
『계속 할 것이다. 외화벌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외화가 많이 들어오면 수출을 안할 수도 있다』
_이번 4자회담에서 새로운 제안이 있었나.
『조선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서는 근본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 둘러 갈 수 없고 정면돌파해야 한다. 평화협정을 북남간에 체결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도 있는데 북남간의 합의서가 이미 있다. 이를 가동시키기 위해선 조미관계가 먼저 풀려야한다』 /제네바=송태권특파원 songtg@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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